2018학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 도입
Name : 관리자 Hits : 96


현 중3 학생이 치르는 2018학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제가 도입된다. 상대평가로 인한 과도한 학습부담을 줄이고 학교 영어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10월20일 공청회에서 제기된 학력저하, 사교육 풍선효과, 변별력 상실 문제까지 감안해 25일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게 현장 의견이다. 수학의 절대평가 시행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17일 사교육경감대책 발표에서 "수학 사교육비가 2013년 기준 5조8000억원으로 전체 사교육비의 31%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학 EBS 연계교재와 문항수의 축소를 통해 수능준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미 2015학년 수능에서 수학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인문계에선 국어B가, 자연계에선 과탐이 변별력을 낸 상황이고 보면, 수학 절대평가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18학년 수능부터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난도 높은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던 상대평가 대비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시험의 목적은 학교 교육과정에 따른 학습수준과 학습량을 이수했는지 평가해 학생의 수학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간의 상대적 서열을 중시하는 상대평가 체제의 현행 수능 영어 평가방식은 성적향상을 위한 무한경쟁을 초래,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는 과잉학습이 유발되는 문제가 있었다"고 영어 절대평가 도입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상대평가로 인해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보다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균형 있는 영어능력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며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난도 높은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나타나, 불필요한 학습부담과 사교육비부담이 초래된다는 지적도 많았다"고 부연했다.

그간 실시됐던 상대평가는 학생의 성적이 전체 응시집단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순위에 따라 점수를 산정했다. 학생이 90점을 받은 경우, 다른 학생들의 점수가 어떤지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다. 9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많으면 1등급을 받지 못한다. 2018학년 대입부터 적용되는 절대평가는 상대적 순위에 상관 없이 얼마나 성취했는지 평가해 일정 수준을 달성한 학생에게 해당 등급을 부여하는 점수 산정 방식을 취한다. 1등급을 90점 이상, 2등급을 80점 이상 90점 미만으로 설정한다면, 90점을 받은 학생은 다른 학생들의 성적에 관계 없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2018학년부턴 수능 영어영역은 등급만 제공된다. 현재는 등급/표준점수/백분위로 제공되고 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점수체제와 관련, 몇 개의 등급으로 할지, 등급 분할 방식을 어떻게 설정할지는 향후 수능 개선위원회 논의에 따른 중장기 수능 운영방안과 연계, 내년 상반기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등급은 9등급과 4~5등급 중 하나가 유력시되고 있다. 등급 분할방식은 고정분할 방식과 준거설정 방식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점수체제 및 시험체제 등 세부 도입방안이 마련된 이후, 8월에 실시되는 2018학년 대입전형 기본사항 발표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4월에 2018학년 대학별 대입전형시행계획이 발표되고, 16년 하반기에 절대평가 체제의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마련, 검증한다. 2017학년에 절대평가 체제의 모의평가가 6월과 9월에 진행되며, 11월 본 수능에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시행된다.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과 관련해 현장에선 우려가 깊다. 우선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이 대입에서 영어의 중요성이 약화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될 경우 학교 영어수업 자체가 소홀해지며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해 교육부는 "절대평가 도입이 단순히 수능영어 문항을 쉽게 출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필요한 수준의 영어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영어수업이 말하기/듣기/읽기/쓰기(4영역) 능력을 균형 있게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교실수업 개선 노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과 연계한 영어 학습량 설정, 영어 교원 전문성 신장, 4영역의 균형 있는 교실수업 운영"을 예로 들었다.

현장 반응은 싸늘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회화능력을 높이고 실용적인 영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가 개발한 한국형 영어시험 NEAT도 시행된 지 3년 만에 폐지되는 등 수백억 원을 투자해 만든 NEAT가 학교와 사회에 자리잡지 못하고, 실패로 끝난 사례가 이미 있다"며 "현재 학교 현장은 말하기나 듣기를 학습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도입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계획안이 빠져있어 목표대로 사교육을 경감하고 공교육을 강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습부담은 줄일지 몰라도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영어의 변별력이 거의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8학년 수능영어가 2015학년처럼 쉽게 출제되면서 9등급을 도입하고 1등급은 100점 만점에 90점을 적용할 경우를 상정,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을 추정해보면 영어는 변별력이 거의 없어진다. 2015학년 수능영어에서 원점수 100점 만점에 90점은 표준점수 122점, 백분위 85점이다. 1등급은 전체 영어 응시자 58만638명의 상위 15% 정도인 8만7000명 정도가 되고, 서울소재 상위권 10개 대학 모집정원이 3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중상위권 대학들은 수능영어는 1등급을 받아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장은 "결국 수능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 국어 수학 탐구로 선발하는 셈이 될 것"이라며 "2015학년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수능이 쉽게 출제되어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하향지원보다는 소신지원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학습부담은 줄지만 입시스트레스는 더 격화할 것이란 얘기다.

사교육비 경감 효과 역시 현장에선 고개를 갸우뚱하는 현실이다. 25일 교육부에 의하면, 2013년 기준 국내 영어 사교육시장 규모는 6조를 넘어섰다. 전체 사교육시장의 34%에 해당, 수학(5조8000억원으로 전체 사교육비의 31%)과 함께 사교육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교육부가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다고 보는 근거다.

문제는 풍선효과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학생간 경쟁이 완화되고 영어 사교육비는 경감되며, 과도한 수능 의존도에서 탈피하면서 학교교육이 정상화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영어에서 사교육이 감소되는 만큼 다른 영역의 사교육이 증가되는 '풍선효과'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고등부 수학 사교육시장은 현재보다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영어사교육 수요도 일부 내신대비 사교육을 제외한 고등부 영어 사교육시장은 위축되겠지만, 영어는 중학교에서 끝내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수학에 집중하려는 학부모들의 생각으로 인해 중학교 영어 사교육시장은 오히려 지금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당초 교육당국이 내세운 영어 절대평가의 사교육경감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만기 이사는 학교교육의 일부 기형 가능성도 제기했다. "영어가 대입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화되면서 교육과정의 편성이 자유로운 일부 고교에서는 영어 교육과정을 현재보다 현저하게 축소하고 수학이나 국어 시간을 늘리는 고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 이사의 의견이다. 김희동 소장은 "수능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면 공교육에서의 내신 및 비교과 경쟁으로 사교육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능중심의 경쟁구조에서 학교내신중심의 새로운 경쟁구조가 생겨날 수 있는데, 이 경쟁구조는 단순히 수능의 난이도 완화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형방식의 변화로 입시혼란도 다소 있을 전망이다. 절대평가 체제 이후 수능영어를 입시전형에 반영하는 방식 세 가지와 영향력에 대한 이만기 이사의 전언이다. "우선 절대평가 등급에 대학이 자체 점수를 부여하여 다른 영역과 함께 총점에 합산하는 방식이 있다. 둘째는 총점 합산 점수에는 넣지 않고 절대평가 등급을 근거로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이 있다. 현행 서울대의 제2외국어 반영방식이다. 셋째로 최저등급 기준으로만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중 정시에선 현실적으로 첫 번째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절대평가의 취지를 반영하면서도 절대평가 도입에 따른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평가 도입 이후에도 수시에는 어느 정도 최저요건으로 활용 가능하지만 정시에선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동점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때문에 대학들은 대학별고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시에서도 상위 등급자가 많아질 것이므로 일부 대학들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능최저학력기준 및 대학별고사의 강화로 대학이 방향을 튼다면 교육당국과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됨에 따라 영어 변별력이 낮아지면서 영어의 최저학력기준은 상위권대학을 중심으로 '무의미한 1등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수능영어를 대체할 평가도구를 찾으려는 대학들의 요구도 있을 수밖에 없다. 논술고사에 영어지문을 출제하거나 영어 심층면접을 확대하고, 영어특기자를 부활하며 내신영어의 가중치를 두는 등 수능영어를 대체하려는 등이다. 입시 구조상 변별력을 확보해 선발을 해야 하는 대학 입장과 대학별고사로 인해 발생할 또 다른 사교육의 증가를 막으려는 교육당국과의 갈등전개가 불가피한 셈이다. 교육부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등 재정지원과 연계하여 학생부전형중심의 대입전형 체제가 확립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대학들이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10월28일 교육부가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공식화한 공청회에서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 역시 대학의 평가권 침해로 인한 문제소지를 짚은 바 있다. 권 본부장은 "고교와 대학의 영어교육 바통 이어받기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절대평가가 더 바람직하다"면서도 "현재 수능은 국가, 학생부는 학교, 면접/논술은 대학 등 평가권이 각 주체에 고르게 분담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능영어의 변별력이 없어지면) 평가권의 균형이 상실돼 첨예한 의견대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8학년부터 수능영어의 절대평가제가 확정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점수체제 및 시험체제 등 세부 도입방안이 마련된다. 현재 등급은 9등급안과 4~5등급안, 등급 분할방식은 고정분할 방식과 준거설정 방식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10월28일 교육부가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공식화한 공청회에서 쟁점이 됐던 부분이다.

당시 절대평가 점수체제연구를 맡은 박찬호 계명대 교수에 의하면 9등급안은 현 9등급제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9개 등급을 구분하기 위한 분할점수 산출이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4~5등급안은 학교현장에서 거부감이 덜한 장점은 있지만, 대학이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추가요소, 즉 대학별고사의 강화 등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정책연구를 맡은 강태중 중앙대 교수가 "9개 등급안이 기존 수능의 상대평가 속성을 어느 정도 유지해 과도적인 절충을 시도하는 방안"이라며 9개 등급안에 무게를 둔 반면,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이 "고정분할 점수 방식의 5개 등급",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전 한국교육평가학회장)가 학교현장에서 5개 등급의 절대평가제를 사용하는 점을 예로 들며 "수능의 등급 수도 5개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등급 분할방식에 있어선 고정분할과 준거설정 중 하나로 고려된다. 고정분할은 100점 만점에 90점 80점 70점 60점의 분할점수를 미리 정해 점수에 따라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미 중학교에서 성취평가제로 시행하고 있다. 준거설정은 시험결과를 참조해 2~3점의 분할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박찬호 교수가 고정분할에 대해 "시험난도에 따라 다른 등급을 받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성취기준에 따른 등급을 구분할 기준이 되는지에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 어렵다"면서 제시한 방식이다. 이만기 이사는 준거설정에 대해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식"이라 보면서도 "준거설정 과정에서 성적 산출 이후에 시행되므로 최종성적 산출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고, 검사동등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년 준거설정을 새로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대입제도는 학생부의 중요도가 더욱 상승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미 2017학년부터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시행되고, 2018학년 도입되는 영어 절대평가는 전 과목 절대평가 및 자격고사화의 단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만기 이사는 "교육당국은 수능제도의 중장기적인 개선안과 관련, 전 과목 절대평가 및 자격고사화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실제로 영어 절대평가의 긍정적 효과를 보려면, 영어 이외의 과목에도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수능의 변별력 논란과 대학별고사의 부활을 두고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는 것은 물론, 수능의 영향력을 다른 전형 자료들이 대체할 수 있는 대입제도의 재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대입제도의 재구성은 그간 교육부가 밝혀온 기조대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도가 점점 상승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다."

절대평가 도입 이전인 2016학년과 2017학년 수능영어는 점점 쉬워질 것이란 예상이다. 2018학년 영어 절대평가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16학년과 2017학년 수능영어를 2015학년 영어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쉽게 출제될 것이란 예상이다. 교육부는 17일 사교육경감대책을 발표하며, 수능영어 EBS 연계교재 어휘수를 현행 4876개에서 2016학년 3500개, 2017학년 2988개의 20% 내외로 교육과정에 맞게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수학의 절대평가 역시 거론되는 실정이다. 25일 세계일보 보도에 의하면 "교육부는 내년 3월 수능 개선안이 발표되고 나서 수학영역의 절대평가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타당성의 근거 역시 17일 교육부의 사교육경감대책과 2015학년 쉽게 출제된 수학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 교육부는 17일 사교육경감대책 발표에서 "수학 사교육비가 2013년 기준 5조8000억원으로 전체 사교육비의 31%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학 EBS 연계교재와 문항수의 축소를 통해 수능준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단계적으로 EBS 연계 교재수와 문항을 줄이고 분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연계 기준으로 2014~2015학년도 8권이었던 연계교재를 내년 2016학년부터 5권으로 줄일 계획이다. 문항수도 2014학년 2926문제, 2015학년 2520문제, 2016학년 2000문제 등으로 2년간 약 1000문제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2016학년 수능도 영어와 수학의 부담 완화 기조가 유지돼 국어나 탐구가 변별력을 가를 전망이다. 인문계는 국어B형이, 자연계는 과탐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2015 수능에서 인문계 선택과목인 국어B, 수학A, 영어의 1등급 원점수 등급컷이 91점, 96점, 98점으로 국어B형에서 변별력이 가장 컸던 때문이다.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가 각각 97점, 100점, 98점이었다. 국어에서 3점, 영어에서 2점짜리를 하나 틀려야 1등급을 겨우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과탐에서 변별력이 크게 났다. 교육부가 절대평가로 확정한 영어와 함께 수학까지도 쉬운 출제기조와 사교육경감을 위한 EBS 연계교재 및 문항수의 감축을 동시에 진행함에 따라, 결국 이번 수능영어 절대평가는 수능수학 절대평가로 옮겨가는 전초단계라 이해할 대목이다.

교육부가 영어 절대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사교육 풍선효과 대응방법에 대해 "수능 관련 사교육은 난이도가 불안정함에 따른 불안감에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개선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내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 밝힌 데선 수학 절대평가의 가능성이 보인다. 교육부는 '사교육 풍선효과 대응책'에 대해 "수학과 국어 등 다른 수능 과목도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학교교육을 통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여 학생/학부모의 불안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며 "구체적 방안을 내년 3월에 내놓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영어의 절대평가 도입으로 일부에선 외고의 인기하락을 예상하는 실정이지만, 외고 자사고를 선호하는 현상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이만기 이사는 "현재 영어를 잘하기 위해 외고에 진학한다기보다는 대입 비교과 준비의 수월성, 우수한 교육환경과 교육과정, 비슷한 학생들간의 선의의 경쟁, 우수한 학생들간에 이뤄지는 상호 협동 등을 염두에 두고 진학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특목고나 자사고가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인기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작성일 : 2014-12-29